약 70쪽 분량의 일본어로 쓴 노트로 '공포의 기록(恐怖의 記錄)', '1931년(一九三一年)' 등 총 23편의 습작이 담겼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이상 전문 연구자인 김주현 경북대 국문학과 교수와 함께 자료의 원본 여부를 검증했다.
검증에 참여한 김 교수는 "이상의 일본어 필체가 남아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유고에 이상의 자필서명이 남아 있는데 그 필체가 '전원수첩'에 실린 것과 동일하다"고 원본확정의 근거를 밝혔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은 "201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한국문학 자료 발굴과 기증사업의 성과"라며 "위대한 작가의 원고 실물은 독자와 연구자 모두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확장하는 계기"라고 전했다.
이상 유고 원본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국립한국문학관 소장 희귀자료 전시 '한국문학의 맥박(脈搏)'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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