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초 차이로 패배한 뒤 엄청난 악플"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선수가 "악플에 모두 답장한다"며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제33회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연한 가운데 김예지가 올림픽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예지는 "파리올림픽 주 종목 25M 권총 급사에서 0.01초 차이로 패배한 뒤 엄청난 악플이 쏟아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완사는 5발을 5분 안에 쏴야 하고 급사는 1발을 3초 안에 쏴야 한다"며 "원래도 천천히 쏘는 편인데 욕심을 내서 정확히 쏘려고 하다 보니까 0.01초 차이로 0점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0점을 쐈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터뷰 후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한다.
김예지는 "댓글이나 메시지가 많이 왔다. '올림픽을 우습게 생각한 거 아니냐?' '실력 없는 선수 데리고 올림픽에 나간 거 아니냐?' 하는데 제가 일일이 다 답장해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예지는 "절대 올림픽을 가볍게 생각하고 나가지 않았다"며 "저는 말의 힘을 믿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을 달래려고 한 말이었는데, 국민들이 안 좋게 봤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답장하면, 대부분 '말이 거칠었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응원하겠다' 이렇게 좋은 답변이 온다"고 말했다.
김예지는 또 영화 섭외에 대해서 "실제 영화 섭외는 한 군데도 안왔다"고 했다. 하지만 "사격이 인기 종목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운동 선수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의가 온다면 도전하는 걸 좋아해 운동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현재 광고 화장품, 모자, 게임, 주얼리, 건강식품, 음식 등 20개 이상 광고 제의가 왔다"며 "아직 시합이 남아 있어서 일정을 뒤로 미뤄 둔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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