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결렬로 전면파업 선언
지부, 울산·여수보다 임금 낮아 1만원 이상 인상해야
협의회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
지부는 이날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산지역플랜트전문건설협의회 회원사 26개사를 포함한 28개 회사를 상대로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서산은 같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과 여수에 비해 임금이 각각 2만4000원, 1만3000원 낮다.
이에 지부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이를 맞추려 우선 인상액을 일괄 1만원으로 높였는데 협의회가 이를 무시하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따라 이번 전면파업을 결정했다.
지부는 직종 및 MT(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유지보수업체)에 따라 동일 임금 인상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부는 협의회 회원사를 제외한 35개 비회원사의 경우 1만1000원 수준에서 노사간 의견 일치를 했다며 일급 기준 1만원 인상은 최근 물가 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유승철 지부장은 "1만원 이상 임금 인상은 지역 플랜트 건설노동자의 필연적 요구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충남지부의 파업은 단순히 건설노동자의 이기적인 이해 관계가 아니라 지역 차별, 직종간 차별을 넘고자 하는 투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일급 7000원, MT(2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유지보수 업체) 3500원 인상을 내세우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서산 지역은 타 지역에 없는 유해환경증진수당이 있어 평균 1만원 정도의 임금이 추가로 나가고 있다.
즉 지부가 말한 임금 차이는 이를 감안하면 울산 1만4000원과 여수 3000원으로 대폭 줄어드는 셈이다.
협의회는 또 비회원사의 1만1000원 인상액은 협의회와 임금 협약을 체결하면 그에 맞게 수정될 내용으로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협의회는 울산은 이번 임금협상에서 일괄 7300원, 여수는 일급 7600원에 MT는 이의 80%수준에서 인상이 결정된 마당에 지부의 일괄 1만원 인상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괄 1만원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는 금액이다"라며 "안 그래도 업체들 손해보고 일하는 데가 많은데 솔직히 일만 잘하면 어느정도 현장에서 조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솔직히 일을 너무 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충남지부는 조합원이 1만4000명에 이르고 서산시민만 6500여명이 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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