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정환대, 영광 장현 탈당 후 후보 연대 시사
후보단일화 논의도…제각각인 경선방식도 잡음
[무안=뉴시스] 송창헌 이창우 류형근 기자 = 10·16 전남 영광·곡성군수 재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경선과 공천 잡음에 탈당이 잇따르고 단일화를 통한 이합집산도 현실화될 조짐이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영광군수 재선거에 12명, 곡성군수 재선거에 8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내 경선을 둘러싸고 잡음과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장현 영광군수 예비후보는 전날 "당헌·당규상 공천 부적격자인 파렴치·민생범죄 전과자를 경선과 공천에서 배제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가 '자진 사퇴'가 아닌 '중앙당에 의한 사퇴'를 당했다. 헌신짝처럼 버려졌다"며 전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장 후보는 이어 "민주당과 부패한 토호세력은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며 파렴치한 민생범죄 경력자를 후보로 내세웠다"며 탈당 하루 만인 이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조국혁신당 경선 후보 명단은 이르면 5일 중 확정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인 장 후보를 둘러싼 '학도호국단 학생장 출신' '철새 정치인' 논란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내 3인 경선을 통해 전날 과반수 득표한 장세일 전 전남도의원을 결선 투표 없이 영광군수 재선거 최종 후보자가 확정했다.
곡성도 격랑이다. 정환대 곡성군수 예비후보는 100% 국민경선 방식 등에 반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로 돌아섰다. 정 후보는 "민주당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서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어 탈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대광·유근기 예비후보도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하며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며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당도 공천 잡음을 겪었다. 인재 영입 2호인 박웅두 조국혁신당 농어민먹거리위원을 단일후보로 링에 올리자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손경수 후보가 "사실상 전략공천이고 밀실 야합"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여기에 영광은 안심번호 50%+권리당원 50%, 곡성은 안심번호 ARS 100% 국민참여로 경선을 치른 것을 두고도 "특정 후보를 위한 꼼수 정치고, 민주당 권리당원에 대한 배신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당초 두 지역 모두 무난한 선거전이 예상됐으나 조국혁신당의 참전과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과 탈당, 헤쳐모여가 현실화되면서 예측불허의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차기 지방선거 전체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16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는 예비후보등록을 시작으로 9월26~27일 후보자 등록, 10월3월 선거운동 개시, 같은 달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오전 6시~오후 8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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