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차단' 브라질 연방대법원 결정 지지
머스크 브라질 전 정부 지지자 집회 공유
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번 사태가 머스크가 부자라는 이유로 그의 극우적 자유방임을 참여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세계에 가르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만장일치로 엑스 차단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오는 10월 브라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엑스를 통한 증오, 인종차별 메시지 유포 및 재생산이 선을 넘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브라질 내 엑스 접속을 차단하라는 현지 대법원의 결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만명이 넘는 브라질 엑스 사용자들이 하룻밤 새 접속이 차단되면서 브라질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극우 성향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천 명은 오는 7일 독립 기념일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중 일부는 대법원의 엑스 차단 조치에 분노를 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는 이 집회 초대장을 전 세계 엑스 팔로워 1억9600만명과 공유하며 "브라질 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행진하고, 사법의 과잉 조치에 항의하고, 언론의 자유를 옹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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