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대생·전공의가 원하는 건 2026년이 아닌 2025년"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도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던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지만 의료시스템 붕괴를 막는게 더 급선무라는 이유에서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5학년도도 원래대로 되돌려야 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네, 현재 의료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의과대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고, 그다음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데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026년이 아니다. 2025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곧 수능인데 갑자기 정원을 원래대로 돌아가면 학교현장에 엄청난 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는 "그래서 사실 우리나라가 굉장히 커다란 두 가지 손해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 어느 선택을 해도 엄청나게 큰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게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 두 가지를 꼽으면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다. 그걸 돌보는 게 국가가 할 일"이라며 "그중에 뭐가 중요하냐. 죽고 사는 일이 당연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죽고 사는 일을 책임지는 것이 두 가지다. 하나는 의료시스템, 또 하나는 군대시스템"이라며 "죽고 사는 일을 막기 위해서도 결국은 의료시스템을 보존하는 게 결국은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유예 대안에 대해서는 "2026년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지금이라도 이미 많이 늦었지만 2025년을 주장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일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야5당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 추진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서 국민께 진정성을 의심 받는 것은 곤란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대표의 고민은 어떤 부분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협상을 잘못 하게 되면 오히려 민주당에서 정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게 두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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