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하루 만에 코스닥 대장주 복귀
격차 2000억 불과…순위 변동 지속 전망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날 3500원(1.09%) 오른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7조2998억원이다. 시총 17조0663억원에 마감한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순위 변동이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일 주가가 8%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달 알테오젠에 빼앗긴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날 알테오젠이 상승하는 사이 에코프로비엠은 4% 넘게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순위가 또다시 뒤바뀌었다.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의 순위 경쟁은 최근 들어 격화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 들어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코스닥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올 들어 전날까지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률은 230.46%에 달한다. 전날에도 장중 33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서만 39.41% 급락했다. 2차전지 캐즘 우려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고있다.
사실 지난 5월 말 만하더라도 알테오젠은 코스닥 시총 3위로 1위인 에코프로비엠 시총과 약 9조원의 격차가 났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고 이제는 덩치를 키우며 견고하던 에코프로비엠의 1위 자리를 넘보게 됐다.
현재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간 시총 격차는 2335억원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해 알테오젠의 주가가 1% 하락하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1% 상승하면 곧바로 순위가 바뀌는 셈이다. 코스닥 바이오와 2차전지로 대표되는 두 종목을 놓고 어느쪽이 승기를 잡을 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순위 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뚜렷한 테마가 부재한 가운데 수급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의 주도주가 부재하면서 전반적으로 증시 활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한동안 바이오, 2차전지 등 특정 테마보다는 개별 종목에 대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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