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 출범…"모두에게 맞춤형 복지 필요"

기사등록 2024/09/02 17:48:02 최종수정 2024/09/02 18:20:51

한동훈 "격차 해소 성패가 당의 성패"

10일 부산에서 취업격차 해소 간담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격차해소 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 등 위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9.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외연 확장을 위해 내세운 격차해소특별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격차해소'는 모두에게 똑같은 복지가 아니라 모두에게 맞춰진 복지"라며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내세웠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격차해소는 어렵지만 꼭 이뤄야 하는 목표"라며 "자유주의 정당인 국민의힘은 우상향의 성장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현실의 삶을 고민하고 개선시키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저희도 완벽하게 격차 해소를 이뤘다고 말하긴 어려울 거다. 그래도 달을 보고 가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격차해소특위가 하는 일의 성패가 우리 국민의힘 정치의 성패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다중격차 문제는 미룰 수 없는 대한민국 현안이고, 단순한 통계가 아닌 국민 삶과 직결된 현실"이라며 "우리의 비전은 명확하다. 차이는 좁히고 기회는 넓히자(는 것)"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의견 수렴 방안과 관련 "일단 우리 당부터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며 "108명의 의원과 사무처 직원 및 보좌 직원들에게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격차 해소 부분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민에게 공모를 받을지는 다음 회의에서 다루겠다는 방침이다.

격차해소특위는 매주 화요일마다 전체 회의를 열고 현장 방문과 정책 토론회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격차 해소와 관련한 예산 및 대표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일에는 부산에서 비수도권 대학생들을 만나 지방 청년 취업격차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에서 환경공무관 처우개선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연 바 있다. 오는 21일 청년의 날과 내달 10일 임산부의 날에 맞춰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9일 교육·문화·지역·소득·자산·건강 등 다중 격차를 해소할 당 차원의 정책 컨트롤 타워인 격차해소특위를 신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정책에 대응하고자 한 대표가 내세운 카드로 해석된다.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인 조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에는 김성원 의원이, 간사에는 김소희 의원이 임명됐다. 위원으로는 조은희·김형동·이상휘·최은석·안상훈·주진우·최보윤·한지아·김상욱·김재섭·우재준 의원, 김연주 대변인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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