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학원에서도 쓸수 있다…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

기사등록 2024/09/03 09:23:58 최종수정 2024/09/03 11:08:43

'전통시장법' 국무회의 의결

소규모 제조업 가맹점 등록 가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서울시가 2일부터 18일까지 시내 60개 전통시장에서 '추석 명절 특별이벤트'를 추진한다. 시장별로 추석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상품권과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열린다. 2024.09.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전통시장 등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발행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가맹제한 업종이 완화돼 사용처가 늘어난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전통시장, 상점가 등 상권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 즉시 시행된다.

먼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완화해 사용처를 대폭 확대한다.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소매업 및 용역업을 영위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점포만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 가능했다. 이번 개정으로 28종의 제한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가맹등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방앗간, 한복 등 의복제조, 장신구 등 액세서리 제조, 인쇄소 등 소규모 제조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있지만 가맹 제한업종이었던 태권도,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 피아노 등 악기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과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올해 2월 '중소기업·소상공인, 살맛나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 참가한 소상공인들이 보다 많은 소상공인이 온누리상품권 취급이 가능토록 규제 해소 건의를 했고, 이에 대해 정부가 제도 개선을 통해 답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추석민생안정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30일까지 9월 한달 동안 디지털상품권인 카드형과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을 기존 10%에서 5%포인트 늘어난 15%의 할인된 금액으로 월 할인구매한도 200만원까지 구입가능하다. 이러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판매 규모는 2500억원이다.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대상 확대 등과 함께 늘어날 수 있는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회 등과 함께 상인 대상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교육을 실시한다. 부정유통을 실시간 감지하는 모니터링 시스템(FDS) 고도화 등을 통해 부정유통 예방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향후 동반성장지수 개편시 온누리상품권 구매지표 확대를 검토하는 등 상생과 내수 진작에 기여하는 대기업에 대한 우대를 위해 노력한다.

한편 백년소상공인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돼 향후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전국의 백년소상공인 점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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