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11일부터 롯데월드와 함께 '보노보노' 팝업 열어
신동빈 롯데 회장,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주문…韓日 롯데 협력 가속
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서 '안녕! 보노보노, 조개를 찾아줘'을 팝업스토어를 연다. (뉴시스 7월 3일자 [단독] "이번엔 '보노보노'다" 韓·日 롯데, 콘텐츠 비즈니스 협력 강화 참조)
일본 롯데홀딩스와 이번 팝업스토어를 함께 준비한 국내 파트너는 롯데월드로, 롯데월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를 보노보노로 꾸미는 등 이색 마케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알리고 있다.
지하철에 보노보노 캐릭터가 등장한 이번 이벤트는, 팝업스토어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실제 커뮤니티 등 소셜미디어(SNS)에 '보노보노 열차'와 관련된 글과 사진 등이 게재됐다.
이번 보노보노 팝업스토어는 한정판 아트웍과 굿즈, 다양한 식음료(F&B) 제품들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보노보노의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가 직접 그린 '롯데월드X보노보노' 협업 디자인 상품 등을 단독으로 판매한다.
특히 마그넷의 경우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롯데월드의 마스코트 로티와 로리 그리고 보노보노가 함께 있는 모습이나, 보노보노가 약과·꽈베기·달고나 등 'K디저트'를 먹고 있는 모습 등을 담았다.
이를 위해 롯데홀딩스는 지난 5월 '에이켄'과 보노보노 지적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7월에는 롯데월드와 함께 콘텐츠 비즈니스를 함께하기로 했다.
한일 양국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양국 롯데의 수장으로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도 지난 6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 상반기 열린 '콘텐츠 비즈니스 회의'에서,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들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달라"며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혁신실에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을 개설하기도 했다.
콘텐츠 비즈니스 담당 조직은 각 계열사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식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롯데의 경우 폭 넓은 사업을 기반으로 캐릭터 협업 식음료 상품, 팝업스토어, 공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 마케팅 전략이 가능하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사업의 큰 축으로 삼고 한국의 IP를 일본에 전개하거나 일본의 IP를 한국에 전개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