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대병원 야간 응급실 중단…세종시 '전전긍긍'

기사등록 2024/09/02 10:23:45

세종시, 군의관 2명 요청 "경증 환자 병의원 이용" 당부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다. 의대증원 사태로 응급실이 마비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의 경우 최근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천안 순천향대병원, 천안 단국대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은 진료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증 환자가 치료 받을 응급실을 찾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8.28. jhope@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가 1일부터 성인 응급 야간진료를 전면 중단함에 따라 세종시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야간진료 중단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오후 6시까지 낮 시간 응급실 진료와 소아응급 24시간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전면 중단되는 성인 응급실 야간 진료는 추석연휴 중인 16일 오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는 24시간 정상운영 된다.

세종시는 성인 응급 야간진료 전면 중단으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들어갔지만, 군의관 파견 요청 이외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야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군의관 2명을 추가로 파견 요청했다. 또 지역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적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본부, 충남대학교병원 본원과 중증환자 우선 이송·치료에 대해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 응급기관, 지원센터가 참여하는 지역응급의료협의체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응급환자 수요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이송 방안 등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

특히 응급실 축소 운영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를 병행하고 경증 환자의 경우 인근 병의원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야간진료 전면 중단은 성인담당 응급의학과 의사 4명(계약직 의사)이 1일 사직하기 때문이다.

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은 개소 당시 성인응급 담당 의사 15명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 4명이 사직을 해 11명이 되면서 8월중 목요일마다 24시간 전일 진료를 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만 가동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