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7명, 부상 129명, 실종 1명 등 태풍 피해 집계
신칸센 전날 밤부터 운행 재개…2일은 정상 운행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동안 강수량은 도카이 지방 150㎜, 긴키 지방 120㎜, 간토고신 지방 100㎜로, 기상청은 산사태나 저지대 침수에 경계하도록 당부했다.
일본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태풍 10호에 의한 사망자는 아이치·도쿠시마·후쿠오카·사가 각 현에서 합계 7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는 규슈를 중심으로 한 14개 현에서 129명이 확인됐고,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
주택 피해는 전파 3동, 반파 23동으로, 일부 파손을 포함하면 16개 도현(道県)에서 합계 1888동에 이르렀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8월29일 밤부터 일부 또는 전 노선에서 운행을 중단하고 있던 도카이도 신칸센의 전 노선에서는 1일 밤부터 운전을 재개했다. 전 노선 운전은 사흘 만으로, 통상보다 편수를 줄여 임시 열차로 운영했다. 2일에는 첫차부터 정상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규슈전력은 전날 저녁 전 가고시마현 내에서 계속되고 있던 정전이 해결됐다고 발표했다. 정전은 한때 규슈 전역에서 최대 약 26만3000호에 이르고 있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태평양 마리아나제도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 10호는 복잡한 움직임을 보였다. 초반에는 북서쪽으로 나아가 시코쿠 남쪽에서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꿔, 간토에서 긴키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일본 동쪽에 있는 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세가 강해 서쪽으로 밀려났고 태풍의 서쪽에 생긴 '한랭와(寒冷渦·냉기 소용돌이)'에 이끌려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친 진로를 잡았다.
태풍 본체가 발달한 비구름은 규슈를 중심으로 폭우를 몰고 왔다. 태풍으로부터 떨어진 간토나 도카이 지방 등에서도 기록적인 호우를 나타냈다.
일본 주변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강한 편서풍은 올여름 평년보다 북쪽이 더 가까운 곳에서 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풍은 편서풍을 타지 않고 느린 속도로 규슈에서 시코쿠를 횡단했기 때문에 영향이 길어졌다고 요미우리가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일본에 가까워진 8월27일부터 9월1일 오전 11시까지 강수량은 시즈오카현 이즈시 942㎜,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911㎜에 달했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가고시마, 미야자키, 오이타, 가가와, 도쿠시마, 효고, 미에 등 7개 현에서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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