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지도력 상실…해리스, 유족 비하하고 거짓말"
"해리스·바이든, 정적 겨냥한 법무부 무기화에만 관심 둬"
해리스 "테러 조직이 인질 살해…하마스, 가자 통제 안 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을 살해한 일을 두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책임으로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이번 일은 동지 해리스 부통령과 부정직한 바이든 대통령이 형편없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힘과 지도력의 완전한 결여로 인해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시 골드버그-폴린을 포함한 이스라엘 인질의 무의미한 죽음을 끔찍하게 애도한다"며 "미국인은 해외에서 학살당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사자 유족을 비하하고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연속 휴가를 보내면서 해변에서 잠을 자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 슬프게도 이는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대변하는 '지도력'의 완전한 결핍이다. 테러리스트가 미국인의 생명을 빼앗도록 허락하는 이유는 그들은 오직 정적(政敵)을 겨냥해 법무부를 무기화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철군 대실패처럼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 뿐만 아니라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불필요한 죽음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라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같은 테러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일은 내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로 돌아가는 날 멈출 것"이라고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백악관 성명을 내어 "우리는 그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는 것을 안다. 그의 시신은 오늘 다른 인질 5명과 함께 라파 아래 터널에서 수습됐다"면서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다. 이 살인 사건으로 하마스는 더 많은 미국인의 피를 손에 쥐게 됐다. 하마스의 지속적인 잔혹 행위를 강력히 비난한다. 세계도 그래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 안 미국 시민에게 가하는 위협은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제할 수 없다. 팔레스타인 주민도 20년가량 동안 하마스 통치 아래에서 고통을 받아왔다"며 "부통령으로서 세계 어디에 있는 미국 시민이든 그들 안전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는 없다"고 피력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힌 미국인과 모든 사람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절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같은 날 이스라엘방위군(IDF)이 미국인을 포함한 인질 6명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군이 진입하기 직전에 하마스가 인질을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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