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푸른씨앗' 출범 2주년…적립금 6900억원 돌파

기사등록 2024/09/01 12:00:00 최종수정 2024/09/01 12:50:52

중소기업 근로자 노후소득 보장

지난해 4734억원에서 46% 증가

가입 근로자 수 현재 9만2183명

[부산=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출범 2주년을 맞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푸른씨앗'의 그간 모인 적립금이 69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은 1일 공단이 운영 중인 푸른씨앗이 올해 9월로로 출범 2주년을 맞았다고 밝혔다.

푸른씨앗은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제도로, 30인 이하 중소기업만 도입 가능한 제도다. 상대적 취약계층인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후준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근로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고 가입자의 실질적인 노후소득보장을 지원한다.

올해 8월말 기준 적립금은 6914억원으로, 지난해 말 4734억원에서 8개월 만에 46% 증가했다.

또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의 수는 1만9432개소다. 지난해 1만3685개에서 42% 늘었다. 가입 근로자 수는 현재 9만2183명으로, 지난해 6만5123명에서 41.5% 증가했다.

공단은 이 같은 푸른씨앗의 빠른 성장을 두고 "수수료 면제, 정부 재정지원, 간편한 가입 절차와 높은 운용 수익률 등이 입소문을 타며 지속적으로 사업장의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 민간 퇴직연금과 달리 푸른씨앗은 사업주에 대한 재정지원과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최저임금의 130%(268만원) 미만에 해당될 경우 사업주가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각 3년씩 지원한다. 중소 및 양세 사업장의 가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또 사업주에게만 제공되던 재정지원이 올해부터 근로자까지 확대되면서 근로자의 퇴직급여가 매년 10% 이상 추가 적립되는 효과가 있다.

사업장 가입이 증가하며 재정지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63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3억원의 지원금이 제공됐다. 올해는 9900개 사업장에 43억원(사업주 지원), 2만9000명 근로자에 28억원(근로자 지원)이 각각 이뤄졌다.

아울러 지난해 6.97%의 수익률을 기록한 푸른씨앗은 2022년 9월 기금 적립 이후 올해 8월말 기준 누적 수익률 12.8%를 돌파하기도 했다.

박종길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 덕분에 푸른씨앗이 출범 2주년을 맞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향후 푸른씨앗의 질적, 양적 확대를 통해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 지원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보호장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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