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조국 참고인 신분, 정동영 피의자 신분 소환
조국, 취재진 앞에서 입장 밝혀… 정동영은 피하기 급급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조 대표를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소환했다.
정 의원은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언론사 여론조사 거짓 응답 유도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두 거물급 정치인의 검찰 소환에 응하는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조 대표는 검찰에 당당하게 출석해 취재진 앞에 섰다. 이와 반대로 기자 출신이기도 한 정 의원은 출석 시간을 늦추면서 취재진을 피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 대표는 검찰 출석과 조사를 마친 뒤 모두 취재진 앞에 당당히 섰다. 오히려 물음표가 새겨진 커피를 들고 오면서 검찰 수사에 의문을 표하는 메시지를 줬다.
그는 "전직 대통령을 3년째 수사하느냐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이고, 매우 기본 도의에 어긋나는 수사",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및 그 가족에 대한 수사의 역량을 100분의 1만큼이라도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김건희 두 명에 대한 수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검찰과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그렇지 않았다. 당초 오전 10시에 출석하기로 했던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취재진이 많아 부담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취재진은 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오랜기간 대기했지만 정 의원은 검찰 측에 "부담스럽다"며 강력하게 비공식 출석을 요구, 취재진을 피해 검찰청사의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정 의원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여러 사정을 고려해 부득이 비공개 출입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정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이기는 하나 비공개 조사 원칙과 출석 방법에 대한 당사자의 의사 및 조사절차와 관련한 인권 및 공소시효를 감안한 조사 필요성 등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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