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추가 인상, 내년 초 등 의견 다양
8월 도쿄 인플레이션은 상승세 지속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앵그릭은 "(일본은행이) 10월에 또 다른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후 내년에 적어도 한 번 더, 이르면 1월에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가 전기, 가스 등에 대한 가계 보조금을 줄이려고 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단기적으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망했다. 지난 6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저소득층 등을 위한 가계 공공요금 지원 조치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전 일본은행 간부이자 현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카즈오 모마는 일본은행이 오는 10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내년 1월에 0.5% 인상하는 데 이어 7월에는 0.75%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발표된 도쿄의 8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2.2% 상승을 상회하는 것이다. 신선식품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이 또한 전월 2.2% 상승을 상회하는 것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발표에 대해서도 모마는 일본은행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아직 "모멘텀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서, "지금 당장 서두를만한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도쿄 CPI는 일본 전국 물가 추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정부가 가계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이런 도쿄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담당자 마르셀 틸리언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안에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7월 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인 0.25%로 인상하고,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장을 놀라게 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이상으로 계속 상승할 경우 중앙은행이 차입 비용을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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