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김여사와 친분·명품백 수사 집중 제기할 듯
자녀 관련의혹·음주운전 전력 등 도덕성 검증도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3일 열린다. 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3일 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야당은 최근 심 후보자와 김 여사와의 인연을 놓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법사위는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김 대표는 심 후보자와 휘문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야당은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배경에 김 여사와 가족인 김 대표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김 대표가 청문회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참고인은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다.
야당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한 입장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 수사팀은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 내용을 담은 수사 결과를 이 총장에게 보고했다. 이 총장은 수사팀 보고를 받고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수심위에 회부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립했던 이른바 '추윤 갈등'도 청문회 과정에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 후보자는 '추윤 갈등' 시기에 법무부 기조실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법사위는 당시 대검 감찰부장이었던 한동수 변호사를 청문회에 부르기로 했다.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 윤 총장의 징계 절차를 주도했다.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청법 개혁안, 검찰 특수활동비 등 검찰 내부 현안도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은 심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 자녀의 재산 형성 과정 등 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 검증도 예고했다.
심 후보자는 검사 임관 전 사법연수원생 신분이던 지난 1995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심 후보자는 "검사 임관 이전인 약 30년 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가 일반사면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비록 일반사면을 받았고 검사 임관 이전의 일이긴 하지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심 후보자의 장남은 2001년생 대학생임에도 1억2000만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출처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또한 1996년생 장녀는 서민금융상품을 대출 받은 전력이 있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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