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0.5% 오를때 신축 14.5%↑…부동산시장 '얼죽신' 열풍

기사등록 2024/08/30 10:17:54 최종수정 2024/08/30 12:26:51

'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 현상 뚜렷

같은 생활권에서도 신·구축 가격차

입주 연차 낮을수록 거래량도 많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근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주택시장에서 입주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의 최근 1년간(2023년 8월~2024년 7월) 수도권 가구당 평균 가격을 살펴본 결과,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는 9억117만원에서 10억3171만원으로 14.49%(1억3054만원) 상승했다.

반면, 6~10년 이하 아파트는 0.58%(9억9122만원→9억9700만원), 10년 초과 아파트 0.52%(8억187만원→8억605만원)에 그쳤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입주 연차에 따라 매매가격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지난 2021년 2월 입주한 '상도역 롯데캐슬 파크엘'의 전용면적 84㎡는 이달 15억3800만원에 거래됐다.

단지와 불과 200m가량 떨어진 입주 21년차 'J아파트(2003년 10월)의 전용 84㎡는 지난 7월에 10억5000만원에 매매돼 4억8,00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한 '다산 푸르지오(2021년 10월 입주)'의 전용 59㎡는 6억8000만원(8월)에 거래됐지만, 같은 생활권의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B아파트(2013년 12월 입주)'의 동일 면적은 5억3500만원(4월)에 거래돼 1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입주 연차가 낮을수록 거래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20일까지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아파트는 '헬리오시티(2018년 12월 입주)'로 266건이 거래돼 1위를 차지했다.

경기의 경우 성남의 위치한 '산성역 포레스티아(2020년 7월 입주)가 199건, 인천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2024년 6월 입주)'이 192건으로 가장 많이 손바뀜됐다.

한편, 업계에서는 아파트 공급량 감소로 수도권 신축 아파트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5만3419호로 지난해 동기(6만7626호)보다 2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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