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2027년 양산 목표…연산 규모는 36GWh까지 확대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1년 반 만이다. 그동안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확정된 계획안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 달러(약 4조6700억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의 위치는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부지 규모는 277만m²(약 84만평)에 달한다.
삼성SDI의 투자 규모는 전체 투자의 절반인 2조2930억원이다. 삼성SDI의 합작법인 지분율은 50.01%다.
전기차 캐즘 구간에서 경쟁사들이 투자를 줄이고,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 다르게 삼성SDI는 예정됐던 투자를 이행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등으로 하반기에도 시장이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래 지속 성장 준비를 위해 올해 계획한 CAPEX(자본적지출) 규모를 변동 없이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은 16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작법인에선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가겠다는 계산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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