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함대 소속 4만톤급 보급선 MRO 계약 체결
국내 조선사 첫 성과…美서 입지 확장 예정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28일) 미국 해군의 최대 함대인 '7함대' 소속의 4만톤급 보급선에 대한 MRO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수백억원대로 알려졌다.
7함대는 미 해군의 최대 함대로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4만톤급 보급선을 육상 야드에 올려 놓고 부품을 분해해 새롭게 개조하는 창정비 프로젝트다. 해당 작업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어제 저녁에 미 해군 측으로부터 수주가 확정됐다고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은 사업의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지난달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맺은 바 있다. 국내에서 MSRA를 체결한 조선업체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두 곳 뿐이다.
MSRA는 MRO 사업을 위해 조선사가 미국 정부와 맺는 협약으로 신뢰성을 보장하는 인증 제도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5년간 미국 해군 함정에 관한 MRO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첫 사업 수주에 앞서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함정 MRO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