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2차전에서 2-2 무승부 거뒀으나
합계 스코어에서 3-2로 앞서 결승행
'1차전 무' 포항, 2차전서 제주 눌러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제주유나이티드를 누른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 결승전이 성사됐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지난 21일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덕에 합계 스코어 3-2로 광주를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이 코리아컵 결승전에 오른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김도훈 감독의 지휘를 받던 울산은 결승전에서 라이벌인 전북현대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마지막 우승은 2017년이다. 울산은 부산아이파크를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때 거둔 우승이 울산의 코리아컵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아울러 울산은 25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1-0 승)에 이날 경기까지 더해 광주와의 3연전에서 무패(2승1무)를 기록했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홍명보 전 감독 시절 광주와의 K리그1 맞대결에서 두 번 모두 졌으나, 이번 3연전을 통해 광주에 유독 약했던 모습을 떨쳐냈다.
'스승' 김 감독이 제자인 이정효 광주 감독을 상대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005년 부산아이파크 수석코치로 부임해 2007년 팀을 떠날 때까지 당시 수비수였던 이 감독과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울산은 전반 13분 만에 우위를 점했다.
이명재가 올린 코너킥을 임종은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
갈 길이 급해진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를 빼고 오후성을 투입했다.
이 감독의 승부수는 통했다. 후반 2분 오후성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에 질세라 울산은 후반 9분 마테우스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다.
광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오후성이 귀중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광주는 역전골을 넣기 위해 더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울산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대응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울산이 합계 스코어 리드를 잘 지켰고, 결승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오후 7시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선 K리그1 포항이 제주에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4강에서 만난 두 팀은 1차전에서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2차전에서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포항이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포항은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 챔피언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포항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안재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제주는 전반 23분 헤이스의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 36분 제주 수문장 김동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어정원의 결승골로 포항이 웃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결승전은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더비로 펼쳐지게 됐다.
두 팀은 오는 11월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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