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난항' HD현대중 노조, 올해 첫 부분파업 돌입

기사등록 2024/08/28 14:59:24
[울산=뉴시스] 지난해 8월 말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8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 7500여명에게 3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직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하고 있다.

출범식 이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내 도로를 돌며 경적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시작된 지 3개월 가까이 됐지만 회사는 아무런 말 없이 조합원들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이날 올해 첫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힘있는 투쟁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파업 참가자가 많지 않아 생산차질은 미미한 것으로 회사는 파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앞서 지난 6월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17차례 교섭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6월 4일 울산 본사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2024.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조는 교섭이 3개월 가까이 진행된 만큼 제시안을 내라고 회사를 압박하고 있으나 회사는 아직 쟁점에 대한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다음달 4일과 6일, 9일에도 부분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이날도 비공개 실무교섭을 열고 입장차를 좁혀나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년간의 불황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경영 실적 회복의 분수령이 될 매우 중요한 시기에 파업에 나서 유감스럽다"며 "추가 파업은 자제하고 교섭에 집중해 합의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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