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브릿지' 사업으로 10년간 기술이전 지원
연세대에서 10주년 기념 토론회 겸 투자 설명회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 지원으로 대학이 연구로 발굴한 특허·기술 등을 기업에 이전하고 거둔 수입이 지난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브릿지)' 사업을 통해 대학이 거둬 들인 기술이전 수입은 지난해 100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사업 도입 전인 2014년 521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견줘 두 배 늘어난 것이다. 기술이전 건수도 같은 기간 3247건에서 5774건으로 77.8% 늘어났다.
브릿지 사업은 대학이 연구로 거둔 특허 등의 성과물을 기업에 이전하고 수입을 거둬 다시 연구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교육부가 대학을 선정해 재정을 지원하면,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학내 연구 성과물을 찾아 사업 타당성 여부를 파악한다. 기술이전을 지원하는 산학협력단 등 전담 조직의 전문성 강화에도 사업비를 쓴다.
교육부는 지난 2015년 브릿지 사업을 처음 도입한 이후 두 번의 개편을 거쳐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3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대학 총 30개교가 사업에 참여 중이며 3년간 총 588억원을 지원 받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양대는 LG화학과 수백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세종대는 표준 특허 풀(집합체)에 가입했고, 이를 통해 매년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특허 사용료)을 확보하고 있다.
교육부는 브릿지 사업 10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공개 토론회를 갖고 대학의 기술 사업화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토론회는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 유치 설명회(IR)와 자문행사(밋업)도 겸한다. 민간 투자사 심사역, 엔젤투자자(초기단계 기업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대학 내 우수한 기술을 발굴해 고도화시켜 산업체로 연계될 수 있도록 힘쓴 대학 관계자, 연구자와 교수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학의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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