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5000억 K-코인 온다"…카이아 출시 임박

기사등록 2024/08/28 08:00:00 최종수정 2024/08/28 08:34:53

클레이튼·핀시아 보유만 해도 '카이아' 자동 전환

"통합 이후 카카오·라인 기존 서비스 연동 계획"

[서울=뉴시스]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블록체인 추진 협의체 '프로젝트 드래곤'이 지난 4월 30일 서울 강남구 성홍타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신규 통합 브랜드 명칭 '카이아(kaia)'를 공개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4.08.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이른바 네카오(네이버+카카오)코인으로 유명해진 클레이튼·핀시아 통합 토큰 '카이아'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예상 시가총액(시총)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K-코인'인 만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아 블록체인 메인넷은 오는 29일 정식 출시된다. 메인넷 정식 출시에 따라 카이아 유틸리티 토큰 '카이아(KAIA)'도 상장·거래를 개시한다. 클레이튼(KLAY)·핀시아(FNSA) 코인 티커는 해당 개시에 맞춰 KAIA로 변경될 예정이다.

카이아는 카카오가 발행한 레이어1 코인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테크플러스가 만든 레이어1 코인 핀시아 등이 하나로 합쳐진 가상자산이다. 코인판 최초의 인수합병(M&A)이란 점에서 출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공룡 김치코인'의 탄생으로도 평가받는 만큼 그간 침체했던 국내 가상자산 시장을 반전시킬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우선 단기 매수세 유입은 이끌었다. 출시를 이틀 앞둔 전날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일제히 6% 넘게 급등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이 8400만원대 횡보하는 등 전체 시장이 잠잠했던 점을 감안하면 카이아 출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코인러(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출시 직전 추가 급등이다. 실제로 클레이튼과 핀시아는 앞서 통합 가능성이 커질 때마다 20% 넘게 급등한 바 있다.

특히 클레이튼을 기준으로 확정된 교환 비율(1:148)에 따라 핀시아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출시 직전 클레이튼 가격이 오를 경우 핀시아 가격 역시 교환 비율에 맞춰 치솟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날 오후 6시 빗썸 기준 클레이튼 가격 235원을 기준으로 148을 곱하면 최종 책정될 핀시아 가격은 3만4780원이다. 전날 같은 시각 핀시아 가격은 3만4440원을 기록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보유자는 별도로 대응하지 않아도 된다. 거래소 혹은 개인 지갑(핫월렛)을 통해 클레이튼과 핀시아를 들고만 있어도 하드포크가 완료되면 카이아로 자동 전환된다. 하드포크 시점은 오는 29일 11시 전후가 될 예정이다. 클레이튼 1개는 카이아 1개, 핀시아 1개는 카이아 148개로 각각 전환된다.

한편 카이아는 지난 16일 국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아부다비에 카이아 재단(Kaia Foundation) 설립을 마쳤다. 당초 6월 예고했던 메인넷 출시가 두 달 미뤄진 이유 역시 아부다비 재단 설립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카이아 측은 K-코인을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주요 레이어1 코인들의 합병인 만큼 아시아 대표 코인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前 클레이튼 재단 이사장)은 지난 4월 카이아 간담회에서 "이번 통합을 계기로 카카오와 라인 양쪽 기존 서비스와 연동을 계획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결국 대장주만 살아남듯 카이아도 마지막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