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시 로켓서 분리되도록 설계된 장비 이상 확인"
28일 오전 '폴라리스 던' 임무 시작…1400㎞ 고도 목표
26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자사 상업용 우주 유영 프로그램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 시행이 우주선 캡슐 안전 문제로 24시간 지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스페이스X는 "이륙 시 로켓에서 분리되도록 설계된 장비의 지상 측 헬륨 누출을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발사 시간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당초 해당 우주선 캡슐은 27일 오전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이륙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돼 28일 오전 3시38분에서 7시9분 사이에 우주로 향하게 됐다.
해당 캡슐엔 총 4명이 탑승하며, 약 5일간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민간인(정부 소속이 아닌 우주인)이 우주 유영을 이뤄낸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폴라리스 던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트의 재러드 아이잭먼 CEO가 주도하고 있다. 폴라리스 던은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과 크루드래건 우주선을 활용해 우주인 4명을 태운 채로 우주로 향하게 된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1966년 제미니 11호가 세웠던 가장 높은 유인 우주 비행인 1367㎞를 넘어 1400㎞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임무고도인 400㎞보다 3배 이상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다. 계획에 성공할 경우 1960~1970년대 달 탐사 임무였던 아폴로 계획 이후 인류가 가장 높은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고도 1400㎞ 지점까지 올라가면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 영역인 '밴앨런대(Van Allen Belt)'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폴라리스 던 임무는 이를 통해 우주 비행과 우주 방사선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약 38가지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밴앨런대에서의 연구 임무를 마친 후 4명의 우주인들은 5일동안 700㎞ 고도에서 머무르게 된다. 700㎞ 고도에서는 최초의 상업용 우주 유영이 진행된다.
폴라리스 던 임무에 참여하는 우주인들은 우주 공간에서 스타링크의 레이저 기반 통신 테스트까지 최초로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향후 달, 화성, 심우주 탐사 임무에 필요한 미래 우주 통신 시스템에 귀중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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