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유럽·라틴아메리카 등 수요↑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전세계적으로 비만·당뇨병 치료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5년 뒤에는 전세계 각국에서 관련 매출이 5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바이오협회 리포트 ‘글로벌 비만 및 당뇨병 치료제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801억4000만 달러(한화 약 107조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12.2% 성장해 1422억6000만 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비만 치료제 매출은 지난해 66억8000만 달러(약 9조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 달러(약 6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역별 비만 치료제 매출은 북미가 52억8000만 달러(약 7조원)로 전체 비만 치료제의 약 79%를 차지했으나, 향후 5년간(2023~2028년) 북미 47.8%(약 50조원 규모), 유럽 50.4%(약 7조원), APAC 49.6%(약 5조원), MENASA 55.1%(약 1조원), 라틴아메리카 및 카브리해 53.6%(약 7600억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는 비만약의 높은 수요, 제약회사의 R&D(연구개발) 증가, 신속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인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은 비만율 증가로 인해 항비만 약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의료 및 사회복지 비용 증가,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과 같은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있는 약물의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APAC은 합리적 비용의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및 제네릭 의약품 출시가 장려되고 있으며, 정부의 이니셔티브로 인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MENASA와 라틴 아메리카 및 카브리해 지역은 비만 유병률 증가 및 노령화로 인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비만과 관련된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항비만 관련 약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비만치료제의 경우 GLP-1 RA(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가 62억2000만 달러(약 8조원)로, 전체 비만치료제의 약 93.1%를 차지했다. 향후 5년간 GLP-1 RA가 49.6%, 비GLP-1 RA 약물이 25.7%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비GLP-1 시장은 유망한 임상 증거 및 비용 이점, GLP-1 치료 후 차세대 치료 대안 시장이라는 포지셔닝을 지니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734억6000만 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5.1% 성장해 942억3000만 달러(약 125조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 단계의 후보물질 수 증가 및 표적약물 전달 플랫폼(경구투여·주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GLP‐1 약물에 중점을 둘 것이며, 새로운 승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당뇨병 치료제 매출은 북미가 364.4억 달러로 전체 당뇨병 치료제의 약 49.6%를 차지했으며, 향후 5년간 북미 4.6%, APAC 6.2%, 유럽 4.8%, MENASA 5.5%, 라틴아메리카 및 카브리해 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비만·당뇨 치료제의 경우 임상단계(1~3상)에 있는 파이프라인만 지난해 기준 454개에 달해 활발한 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R&D 파이프라인 수는 총 121개(임상1상 49개, 임상2상 50개, 임상3상 22개)로 확인됐으며, 당뇨병 R&D 파이프라인 수는 총 333개(임상1상 134개, 임상2상 123개, 임상3상 76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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