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경보기 있는 공항과 우크라 병력 집결 공항 등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러시아가 사보타주 공격을 준비한다는 정보에 따라 독일 가일렌키르헨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 공항이 지난주 보안 수준을 높였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26일(현지시각) 독일 관영 DP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독일 대외정보국이 러시아가 드론 등을 사용한 나토 기지에 대한 사보타주 공격을 준비한다는 “심각한 징후”를 알렸다고 타게스슈피겔이 보도했다.
지난 23일 내내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나토 공군 기지들에 2급 보안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비 필수 요원 전원이 귀가했다. 다만 비행기 출격은 계속 정상적으로 유지됐다. 기지에서 아무런 사건도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23일 오후에 보안 경계가 평상 수준으로 복원됐다.
가일렌키르헨 기지에는 나토의 동부 전구 영공을 감시하는 공중경보기가 있으며 16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기지는 400km 반경을 감시하는 레이더도 설치돼 있다.
최근 독일 내 기지들에 대한 사보타주 공격 위험이 계속 제기돼 왔다. 2주전 가일렌키르헨 기지와 쾰른 인근 쾰른-반 공항이 상수도 사보타주 공격 가능성 때문에 일시 폐쇄됐다. 쾰른-반 공군 기지는 독일에서 훈련받은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집결하는 곳이다.
지난 6월에도 베를린 딜 군수공장 소유 금속공장에 사보타주 공격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국자들은 이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탄약 공급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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