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치안정감 '프락치' 활동 담긴 자료 유출 관련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경찰이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을 맡았던 김순호 전 치안정감의 옛 '프락치' 활동이 담긴 존안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시민단체 관계자를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재범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 간사가 김 전 치안정감의 존안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지난주 이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이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김 전 치안정감이 초대 경찰국장으로 임명된 직후인 2022년 8월 한 언론사는 1983년 당시 성균관대 재학생이던 김 전 학장이 학내 서클 등의 동향을 보고했다는 내용의 국군보안사령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녹화공작 사업이란 박정희·전두환 정권 등이 학생운동에 가담한 학생들을 강제 징집한 뒤 이념을 바꿔 교내 동향 등 첩보를 수집하도록 한 일을 말한다.
김 전 치안정감이 학생운동을 하던 시절 '프락치'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김 전 치안정감은 "나도 녹화공작 사업 피해자"라며 같은 해 8월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하기도 했다.
김 전 치안정감은 국군보안사령부의 자료를 유출한 성명불상자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해 8월 경찰에 고발했다.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의 사무실과 이 간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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