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자위 국정감사에 이계인 사장 증인 신청 전망
동해 가스전 사업성 등 밝힐 듯
포스코인터, 해외 가스전 경험…동해사업 참여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부가 조만간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을 위한 주관사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 사업 참여 여부가 관심을 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석유·가스 탐사부터 개발·생산·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한 국내 유일의 민간 기업으로 동해 가스전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증인으로 부른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석유와 가스가 최대 140억 배럴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영일만 앞바다, 이른바 '대왕고래' 개발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설명한다.
정부는 지난 6월 글로벌 해양 시추 업체 '시드릴'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2월부터 시추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첫 시추 후 3개월 정도면 1차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대왕고래 사업을 이끌 투자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글로벌 메이저 회사들을 투자사로 끌어오기 위한 첫걸음이다.
국회가 이계인 사장을 직접 부르는 이유는 대왕고래 사업에 대한 이 사장의 이해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6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동해 가스전 사업 비공개 전략회의에 참석했고, 해당 사업에 대한 자료를 자세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와 말레이시아 등에서 많은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경험을 쌓은 기업으로 동해 석유·가스전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다. 앞서 2004~2021년 진행된 동해1·2가스전 사업에도 30%의 지분 투자를 한 적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여년 전 시작한 미얀마 가스전에서 2014년부터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각각 2단계와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됐으며, 올해 6월 4단계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국영 석유 가스 회사인 페트로나스와 해상에 있는 PM524 탐사광구에서 유망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붕아광구 개발에도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일만 심해 가스전은 석유보다 가스 매장 비중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스전 탐사·생산(E&P) 역량이 높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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