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밸류 2700억원
대주주 패스트파이브 반사이익…내년 IPO 계획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성인 실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데이원컴퍼니가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에 가까워졌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한 지 4년 만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주주인 패스트파이브도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데이원컴퍼니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지난 5월24일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3개월만이다. 지난 2020년 4월 미래에셋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년여 만 으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상장에 나섰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모예정주식수는 136만1000주다.
데이원컴퍼니는 직장인들의 교육 수요를 간파해 실무 중심의 온라인 교육 사업을 하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출신인 박지웅 대표가 이끄는 스타트업 지주회사 패스트파이브트랙아시아의 교육TFT 조직이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패스트캠퍼스에서 2021년 데이원컴퍼니로 이름을 바꿨다.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최대 주주로 19.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오프라인 창업교육으로 시작해 데이터 분석, 마케팅 등 직장인 실무 중심의 온라인 에듀테크 기업으로 전환했다. 온라인 직무교육, 취업 특화 교육, 전문가 노하우 교육 등 다양한 성인 실무 교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개발자 양성 과정은 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에 취업할 수 있는 과정으로 잘 알려졌다.
데이원컴퍼니에는 ▲패스트캠퍼스 ▲레모네이드 ▲콜로소 ▲스노우볼 등 4개 브랜드가 있다. 강의는 모두 자체 기획·제작한다. 강의에 대한 시장 수요와 상품성을 확인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연사를 섭외한다. 강의들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자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021년 기업간거래(B2B)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20년 상장주관사를 선정, 상장 시기를 타진해온 데이원컴퍼니는 팬데믹으로 비대면 교육 수요가 높아진 덕을 봤다. 매출 850억원에서 2022년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3년 역시 1166억원을 올렸다.
실적 개선도 이뤄내고 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억원 영업이익이 발생했다. 당기순손실 폭도 줄었다. 286억원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79억원으로 줄었다.
회사의 누적 투자금액은 650억원이다. 투자 유치는 2022년 4월 3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해 한화생명,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피에스텍 등이 참여해 신주와 구주로 투자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2700억원 규모였다.
2018년 첫 투자를 유치한 패스트캠퍼스는 소프트뱅크벤처스,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45억원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스카이워크자산운용, 서울투자파트너스, 우리기술투자,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이 투자했다. 이외에도 크릿벤처스, 지티오인베스트먼트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주요 기관투자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한화생명보험 등이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분율 11%, 스톤브릿지벤처스는 4.2%를 보유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투자에 이용한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 펀드의 만기 이슈로 일부 자금을 회수했다.
또 데이원컴퍼니의 대주주인 패스트파이브 역시 내년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라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공유 오피스 기업인 패스트파이브의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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