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랄라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 완료…충분치 않으면 재공격"
"드론, 아이언돔 뚫고 목표 도달"…저지 주장 이스라엘과 배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친(親)이란 성향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가 공격 내용을 평가해 재보복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나스랄라는 25일(현지시각) TV 연설에서 "최근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은 완료됐다. 추가 공격을 개시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공격 결과를 평가할 것이다. 결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다른 시간에 다시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아이언돔 체계를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중부 11개 군사기지에 카츄샤 로켓을 320발 이상 발사한 뒤 이스라엘 중부를 향해 무인기(드론) 수십 대를 발사했다"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무인기는 목표에 도달했다. 이스라엘이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로켓이 수백 발이 난사되는 동안에도 헤즈볼라가 중부를 향해 날린 무인기를 상공에서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나스랄라는 "가자 휴전 협상이 이뤄질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고, 이스라엘 내부에 더 큰 정신적, 재정적 압박을 가하며, 공격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오늘까지 대응을 연기했다"라며 "전투원에게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하고 민간인을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작전 시작 30분께 전부터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했다"라며 "이는 선제 대응 공격이 아니라 침략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선제 대응을 이유로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등 폭격을 정당화했다.
같은 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영상연설에서 "이것은 문제의 끝이 아니다"라며 확전 여지를 남겨뒀다. 다만 갈등 확대를 의식한 나스랄라와 네타냐후 총리 발언과는 다르게 일단 지역 상황은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나스랄라는 헤즈볼라 군사 고문 푸아드 슈크르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당한 일을 두고 보복 공격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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