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오셨어요' 공무원 인사에…"몰상식하다" 민원넣은 주민

기사등록 2024/08/23 14:31:35 최종수정 2024/08/23 14:56:16
한 시민이 시청 민원실 무인민원발급기를 이용해 민원서류를 발급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민원인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는 인사는 몰상식해 보인다며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법을 교육하라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남 창원시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민원 글이 확산됐다.

해당 민원에 따르면 창원시에 산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지난 8일 '민원인 응대 인사말 개선 및 교육 요청'이라는 제목의 민원 글을 올렸다.

A씨는 "이틀 전 민원서류 발급차 인근에 있는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했다. 발급 담당자분께 다가갔더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더라. 참 많이 당황스럽고 황당한 인사 아니냐?"고 적었다.

이어 "민원인이 오면 다른 인사 필요 없이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 되냐. 오늘은 다른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니 '어떻게 오셨어요?'라고 인사하더라. 이 인사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발 무슨 일로 왔냐, 어떻게 왔냐는 식의 인사법은 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정말 몰상식해 보인다. 아주 간단히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법이 있다. 제발 교육 좀 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무슨 일로 오셨냐'는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의 인사가 몰상식해 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사진은 해당 민원 글. (사진=경남 창원시 '시민의 소리' 게시판)


이에 창원시 시민 소통담당관 측은 "민원 응대 과정에서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견 주신 내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을 실시하고 시민 여러분의 민원 응대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후 A씨의 글은 각종 SNS 등에 공유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런 것을 민원 넣는 당신이 더 몰상식하다", "진상은 자기가 진상인지 모른다", "공무원이 하인이냐. 갑질도 정도껏 하라", "꼬투리 잡으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이 참 많다", "별게 다 마음에 안드네", "이게 바로 악성 민원이다", "저런걸 다 받아주는게 제일 문제다. 진상들한테 '네네' 하고 직원 보호를 하나도 안해주니 젊은 공무원들이 탈출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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