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 9월부터 언론·강연 등 당 외곽 활동
"통치와 정치 실종되고 고통받는 국민 삶에 우려"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지난 4월 총선 후 잠행해온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정치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2일 "바른 통치와 정치를 촉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행보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보다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중심으로 당 외곽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대국민 접점을 넓혀가며 그간 옅어진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총리는 그동안 대통령, 여당, 야당의 정치 난맥 현실에 침묵하는 것이 옳지 않으니 바른 정치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국가 원로 분들과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질책성 권유와 요청을 받았다"며 "김 전 총리는 통치와 정치가 실종되고 여야 간 격화된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을 받는 국민 삶에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가 이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비이재명계를 규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최근 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됐고 같은 시기에 비명계 전직 의원 10여 명이 원외 모임을 결성하는 등 잠잠했던 비명계가 물밑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이 같은 해석엔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정치 세력화를 추진한다거나 비명 세력을 결집한다는 추정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정치 활동 재개를 위한 연구소를 물색 중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과도하다는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사단법인 생활정치연구소는) 원혜영 전 의원이 설립했으나 정계은퇴를 하며 (김 전 총리에게) 운영을 맡긴 것"이라며 "그동안 의미있는 운영을 하지 못해 활성화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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