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FOMC 9월 인하 신호에 3% 반등…8300만원 회복

기사등록 2024/08/22 09:22:15 최종수정 2024/08/22 10:12:52

비트코인, 9월 '빅컷' 기대감에 반등

"연준 다수 위원, 9월 금리인하 적절"

케네디 '트럼프' 지지 전망도 호재

[워싱턴=AP/뉴시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31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4.08.01.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간밤 3% 반등하며 8300만원대를 회복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위원 대다수가 9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영향이다. 사퇴가 예상되는 미국 대선 무소속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RFK)가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란 전망도 투심을 자극했다.

22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04% 오른 8279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2.47% 상승한 8274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27% 뛴 6만105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74% 오른 35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8% 상승한 35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4% 뛴 262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1%대로 내려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51%다.

시장이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배경은 9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가상자산은 금리 방향성에 따라 가격이 들썩이는 경향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은 "대다수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시장 예상에 부응하는 대목이다.

제3후보인 케네디 주니어가 대선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이날 호재로 작용했다. 케네디가 친(親)가상자산 공약을 내세운 트럼프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최근 시장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 ABC 뉴스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케네디 주니어가 이번주 안에 대선 포기를 선언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트럼프 진영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는 24일 3시(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6·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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