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美·英 비롯한 나토 조력으로 본토 공격"

기사등록 2024/08/21 15:17:43

대외정보국 "우크라이나 부대 영국·독일서 훈련"

"나토, 군사고문 지원하고 위성 자료 전달해 와"

[수자=AP/뉴시스]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본토를 침공한 일을 놓고 미국, 영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조력을 받아서 수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러시아 쿠르스크주 수자의 중앙 광장에 위치한 블라디미르 레닌의 동상 머리 부분이 포격으로 반쯤 부서진 모습. 2024.08.2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이 우크라이나가 자국 본토를 침공한 일을 놓고 미국, 영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조력을 받아서 수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은 21일(현지시각) 이즈베스티야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은 미국, 영국, 폴란드의 정보기관 참여 아래 준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부대는 영국과 독일에서 훈련받았다"라며 "나토 회원국 군사고문이 침공 부대 조정과 우크라이나인 서방 무기 사용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토가 우크라이나군에 러시아군 이동과 관련한 위성 자료를 제공해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 1250㎢, 92개 마을을 자국 군대가 통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군은 세임강 강줄기에 있는 교량 세 곳을 모두 폭파하면서 러시아 주둔군을 압박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6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와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에 미국과 독일 장갑차를 동원한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2주 넘게 러시아 영토 일부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은 병력 1만여 명과 장비 수백 대를 운용하면서 통제권을 쥐고 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뒤로 처음으로 본토가 외국 군대에 의해 공격받는 수모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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