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는 정의를 추구하는 데서 기쁨 찾아"
"여러분의 아이 위해서도 항상 거기 있을 것"
엠호프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2일 차 연단에 올라 "해리스는 저와 우리 가족을 위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어떤 상황이든 앞서서 행동했다"고 운을 뗐다.
엠호프는 해리스가 선거 유세로 지친 와중에도 집에 오면 아이들 걱정에 쉬지 못했다며 "해리스는 항상 아이들을 위해 거기에 있었고, 여러분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항상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엠호프는 해리스를 범죄자와의 싸움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전사'라고 칭송했다.
엠호프는 "해리스는 정의를 추구하는 데에서 기쁨을 찾는다"며 "해리스는 괴롭힘에 맞서고 불공평하게 대우받는 것을 싫어한다. 그는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싸움에서 절대 도망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인 해리스는 행복한 전사"라며 "그는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믿는 것을 위해 싸울 때 가장 강하다는 믿음으로 우리를 이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해리스는 기쁨과 단호함과 강인함으로, 그 웃음과 표정으로, 연민과 확신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제 인생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해리스는 제게 딱 맞는 사람이었고,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에도 딱 맞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엠호프는 해리스에 대해 인종주의와 종교에 치우치지 않는 '포용성'을 가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 엠호프는 유대계 미국인이며, 해리스는 미국에 유학 온 인도인 모친과 자메이카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엠호프는 불륜으로 2009년 첫째 부인과 이혼했고, 2013년 해리스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엠호프가 첫 결혼에서 얻은 아들 콜, 딸 에마는 모두 의붓어머니 해리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가정사를 가진 엠호프는 자신의 가족을 '혼합 가족'이라고 표현하며 "여기에 속한 사람들은 그게 약간 복잡할 수 있다는 걸 알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해리스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하자마자 우리는 괜찮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그의 경력 내내 모든 형태의 반(反)유대주의에 맞선 강인한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엠호프는 해리스와의 연애사를 공개하는 등 약 13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이 같은 엠호프의 발언에 대해 CNN은 "해리스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해리스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되면서 미국에서 최초로 '세컨드 젠틀맨'이 된 엠호프는 해리스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첫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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