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바마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앞두고 CNN 인터뷰에서 언급
전문가 “트럼프 대선에서 밀리는 것을 보여주는 것” 해석도
“오바마의 교역 정책은 재앙” 비판도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 뜬금없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말해 그 의도와 배경이 관심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건주에서 선거 유세를 마치고 CNN 크리스틴 홈즈 기자와 잠시 만나 가진 인터뷰에서 “그를 좋아한다, 멋진 신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뿐 아니라 그의 부인(미셸 오바마)도 존경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에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연설을 앞두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기자는 이날 연설을 앞둔 오바마가 2020년에는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을 상기시켰지만 트럼프는 그 전에는 전혀 하지 않았던 오바마에 대한 말을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다만 오바마의 대외 교역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교역 분야에서 보면 오바마는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이나 중국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스튜디오에 나온 전문가들이 트럼프의 발언을 듣고 “무슨 일이야”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2008년 대선 당시 케냐 태생의 아버지를 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 태생이 아니기 때문에 헌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태어났다는 출명증명서까지 공개하며 반박했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가 오바마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자신이 대선에서 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