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내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전기차 충전시설 확충
버려지던 청사 유출 지하수 다용도 생활용수로 활용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시청사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해 청사내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와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 설치, '제2차 유출 지하수 활용사업'을 시행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을 실천하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청사 환경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스마트 시청사 안내시스템 등의 청사내 이용자 편의 설비 증설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에 대비하고 효율적인 피크전력 관리를 위해 총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시청사 부지내에 ESS를 설치했다.
ESS는 단가가 저렴한 심야 전기(경부하) 시간대에 전력을 충전해 전기사용량이 많은 최대 부하 시간대에 사용함으로써 피크전력 저감에 효과적인 설비다.
소비전력량의 부하 이동을 통해 최대 수요 전력을 제어함은 물론 갑작스러운 정전 등 비상 상황에도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시는 전력 충전시설의 화재 발생 우려에 대해 신속한 진화가 가능하도록 ESS 내 통합 소방설비를 구축해 화재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 전기차 보급 확대 흐름에 따라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에게 전기차 충전 편의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12월 시청사내 지상 주차장을 활용해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을 16대(급속 6대·완속 10대) 증설했다.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을 지상에 27면, 지하 1층에 6면도 추가 설치했다.
전기차 전용 충전시설 설치·운영 사업은 지난해 진주시가 GS차지비와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1억9100만원 상당하는 전기차 충전기 16대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진행됐다.
시는 조달청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8100만원을 지원받은 '불법주정차 스마트 대응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청사내 전기차 충전시설과 친환경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의 일반차량 불법주정차에 대한 단속과 계도 활동도 하고 있다.
시는 버리는 물로 인식됐던 유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활용하는 '시청사 유출 지하수 활용사업' 2차 사업을 지난 6월 완료했다.
2022년 최초로 시행한 시청사 유출 지하수 활용사업은 유출 지하수 저장탱크, 부스터펌프 등을 설치해 시청사내 모든 화장실 대·소변기에 유출 지하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연간 상수도 1만t, 상수도요금 약 280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6월 1억원의 사업비로 용수관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2차 사업을 시행했다. 현재 시청사 내 조경용수 뿐만 아니라 7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운영하는 바닥 분수대 용수로 확대·활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유출 지하수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다용도로 활용하는 이번 사업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청사 내 시설물을 정비·보완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친환경 청사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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