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카톡 교환권, 지난 16일부터 사용 일시 중단
교환권 발행사, '티메프' 사태로 현금 유동성 위기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본죽, 할리스 등 교환권 사용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에 따른 정산금 미지급으로 교환권 유통·운영 대행 업체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교환권을 현금으로 환불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0일 카카오에 따르면 엠트웰브가 지난 16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공급한 교환권 구매·사용을 일시 중단시켰다.
엠트웰브는 현재 할리스 커피, 본죽 등 일부 프랜차이즈 브랜드 상품권을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엠트웰브가 최근 티메프 사태에 따른 현금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교환권 유통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 엠트웰브는 자사 브랜드 '기프트팝' 등 홈페이지에도 상품 판매 일시 중단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카카오톡 내 할리스, 본죽 등 브랜드 교환권의 경우 오는 23일까지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공지돼 있다. 하지만 엠트웰브 현금 유동성 문제가 곧장 해결되지 않으면 사용 일시 중단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어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환불 조치에 나섰다.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에서 구매한 교환권은 브랜드사 사정으로 사용이 어려울 경우 100% 현금 환불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티메프 사태로 엠트웰브 외에 또 다른 교환권 유통사들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연쇄 환불이 교환권 유통사들에게 더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커피 교환권의 경우 최초 수령 후 사용 기한이 1년이다. 이에 중단 기간이 조기 종료되면 이후에 교환권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연쇄 환불이 이어지면 이들 기업의 운영 정상화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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