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표회담, 전체 생중계 하자"…야 "정치 이벤트로 생각하나"

기사등록 2024/08/20 15:34:49

한동훈·이재명 회담 오후 실무협상 불발…형식·의제 신경전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3.0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25일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의제와 방식 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20일에도 계속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실무협의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견해차를 드러내며 21일로 연기했다.

여야에 따르면 양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 만나 대표 회담과 관련해 본격 물밑 조율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협의도 하기 전에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발로 대표 회담을 전체 생중계하고, 정쟁 중단 선언, 정치 개혁과 민생 회복 등을 의제로 제시할 것이라는 내용이 보도되며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했다. 대표 회담 전체 공개 제안은 한 대표의 아이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무회의 때 회담 형식과 내용, 주제 등을 충분하게 논의한 후 협의를 거쳐 발표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언론에 미리 툭 던지면서 전체 회담을 생중계하자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이어 "결국 한동훈 대표께서 여야 회담을 하나의 정치적 이벤트 정도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며 "전화를 걸어 박 실장에게 지적했고 본인도 인정했다. 박 실장의 유감 표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일단 국민의힘 측이 유감을 표명하면 추후 협의는 21일 오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 대표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하자고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탄핵·청문회 등 정쟁 정치 중단 선언, 서민 이자 경감책 등 민생지원 방안, 정치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 세 가지 의제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 특별조치법), 지구당 부활 등을 회담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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