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셀리드 237%↑랩지노믹스 90%↑
단기과열 주의…묻지마 투자 지양해야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8위를 바이오주가 차지했다.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는 지난달 31일(종가) 4230원에서 지난 19일 1만4240원으로 주가가 236.64% 올랐다. 거래소는 '투자 경고 및 위험'을 이유로 셀리드의 주식 거래를 20일 하루 동안 정지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한 종목들에 대해 시장경보를 하고 있다.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을 지정하며, 경고·위험종목에서는 매매거래가 중지될 수 있다.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되는 셀레믹스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3800원에서 9350원으로 146.05% 상승했다. 엠폭스 감염 진단키트를 개발한 진매트릭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460원에서 5990원으로 143.50% 올랐다.
미코바이오메드는 1303원에서 3020원으로 131.77%, 그린생명과학은 1935원에서 4040원으로 108.79%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랩지노믹스는 90.30%, 우정바이오는 86.49%, 피씨엘은 74.55% 주가가 올랐다.
이 외에 올리패스 72.34%), 휴마시스(69.30%), 수젠텍(67.08%), 바이오텐(66.94%), 파미셀(62.02%), 씨젠(59.86%), 신풍제약(58.01%)도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바이오주는 20일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오전 10시9분 현재 우정바이오와 세니젠이 상한가를 나타낸 가운데 진매트릭스가 14%대, GH신소재가 6%대, 오텍이 4%대 상승 중이다.
WHO는 지난 14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가 확산되자 세계적 확산이 우려된다며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이어 15일 유럽 스웨덴에서, 16일에는 아시아 파키스탄에서 엠폭스 환자가 잇따라 발견됐다.
코로나19 확상세도 심상찮다. 지난달 셋째주 229명이던 코로나19 입원환자는 8월 둘째주 1359명으로, 한 달 사이 약 6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9일 코로나치료제 추가 구매 예비비 3268억원을 긴급 편성, 26만명분의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구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엠폭스의 세계적 확산 우려와 함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도 급증하며 진단키트, 음압병실 관련주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원격의료 관련주도 강세"라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안에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며 투자자들의 유의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가총액 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로, 변동성이 큰 경우 기대감에 의한 묻지마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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