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 거래 하한가 이어 장 초반 급락세
주당 가액 현 주가 절반 수준…물량 부담↑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는 최대주주인 미코가 보유한 주식 1057만166주를 젬텍 외 5인에게 165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양수인은 ▲젬텍 300만주(47억원) ▲트라이던트 인더스트리 투자조합 150만주(23억원) ▲주식회사 엔큐파트너스 150만주(23억원) ▲이노파이언 성장1호 조합 200만주(31억원) ▲오종석 177만166주(28억원) ▲주식회사 상아글로벌 80만주(12억원) 등이다.
계약금 14억원은 전날 지급이 완료됐고 다음 달 13일 잔금 151억원 납입을 마치면 최대주주는 젬텍으로 변경된다. 이후 오는 10월7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SI(전략적투자자)인 젬텍이 지정한 이사·감사가 선임됨으로써 경영권이 이전이 완료될 예정이다. 변경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6.89%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 변경 등 경영권 이전은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신사업 추진 등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의 경우 호재보다는 악재로 평가되는 분위기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전날 시간외 단일가거래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에도 18%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당 양수도 가액이 현 주가를 크게 밑돌면서 대규모 물량 부담이 불거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지난 16일과 19일 엠폭스 확산 수혜주로 거론되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1792원에서 3020원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반면 이번 주당 양수도 가액은 1558원에 불과하다. 현 주가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셈이다. 젬텍을 제외하고 나머지 FI(재무적 투자자)가 사들인 구주 물량은 거래 종결일인 다음 달 13일 이후 곧바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 현 주가보다 현저히 낮은 물량이 대규모로 출회할 경우 이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편, 미코바이오메드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젬텍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의료장비 제조업체다. 고주파를 이용한 혈액순환 개선과 체온을 관리하는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18억원, 영업손실은 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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