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함께 해외로 떠나기 위한 여객기 탑승 건수도 늘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4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4.1%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반려동물 동반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4.6%였다.
국내 항공사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이 늘자 대부분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동반한 해외여행의 경우 국가별로 검역 절차가 상이한 데다 절차가 복잡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0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반려동물 동반 해외여행객을 위해 '국가별 반려동물 검역 안내서'를 발간하며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이 서비스가 대중화화하면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제주항공의 올해 1~7월 반려동물 동반 탑승 실적은 총 1만1324건으로 전년 동기 1만210건 대비 10.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4121건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동반 탑승객이 5만1151건으로 ▲2021년 3만764건 ▲2022년 3만9260건과 비교해 매년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2021년 2만2548건 ▲2022년 2만5109건 ▲2023년 2만8105건으로 우상향이다.
이외에도 이스타항공은 국내선에서만 시행했던 기내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를 지난달부터 국제선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여행 서비스 '티펫'으로 일부 노선에 한해 최대 9㎏에 이르는 운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반려동물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방문 국가의 검역 제도를 확인해야 한다.
국가별로 규정이 상이해 필요 서류 및 예방접종 기간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며, 반려동물 동반 탑승에 필요한 서류 준비기간 또한 국가별로 차이가 있어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그 중 유럽의 경우 개와 고양이 등을 대상으로 동물 여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타 국가 대비 반려동물과의 여행 절차가 비교적 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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