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전남 광양 소재의 신축아파트에서 누수, 결로 등 하자가 발견돼 부실 공사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광양 **아파트(샘솟는)입주기간 이후 그리고 실체, 꼭 알아야 할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게시물 작성자 A씨는 "입주 시작한지 두 달이 가까워지는데도 부실한 관리와 하자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여러 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A씨는 "일단 전 세대 바닥 평탄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하자보수 요청을 해 하자보수를 하기는 했다"며 "마루를 걷고 샌딩하는 하자보수를 서너번 받고도 평탄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많은 가구가 평탄도를 포기했고, 그래서 물건들이 굴러다닌다"며 바닥에 놓인 물건들이 한 방향으로 구르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누수와 곰팡이, 균열, 배관 파손 등의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온갖 결로와 누수로 입주기간 내내 물바다여서 지금은 새 아파트임에도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하다"며 "특히 오늘은 똥 배관이 터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입주한지 한 달 정도 된 세대인데 안방이 물바다가 됐다"며 "심지어 여긴 이삿짐을 다 옮겼는데 안방에서 폭포수처럼 누수가 돼 한 달 가까이 호텔 생활을 하다가 다시 왔지만 또 누수가 발생했다. 균열과 곰팡이 문제도 심각해 입주 초기부터 불안한 주거 환경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입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주기간이 보름도 안 남았는데 아직 공사현장이다.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 모르니 불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간다"고 밝혔다.


입주민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회원은 "매일 아침 제일 먼저 시작하는 드릴 소리에 작업자들 근무시간에만 틀어주는 엘리베이터 에어컨이지만 그마저도 덥다고 '온도 좀 낮추라' 하면 결로 터지니 못 낮춰준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는 보수가 된 부분도 있고 진행중인 부분도 있다"며 "하자가 최대한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게 맞고 입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보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아파트 건설사들은 워터파크 옵션 무상 제공이 유행이냐" "저걸 준공 승인 내준 공무원도 문제가 있다" "수리가 아니라 철거해야하는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국내 대형 건설사가 시공을 맡아 2021년 8월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5개 동 총 727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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