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로 만든 단양 시루섬…22·29일 mbc충북서 공개

기사등록 2024/08/19 09:40:42
시루섬 특별전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다큐멘터리로 부활한 기적의 섬 시루섬이 전파를 탄다.

19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mbc충북 만든 UHD 2부작 다큐멘터리 ‘시루섬’이 오는 22일과 29일 오후 9~10시 각각 방송된다.

군이 제작을 지원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시루섬과 전국 곳곳에 산재한 그날의 흔적과 기억을 영상에 담았다.   

지난 17일 제2회 시루섬 예술제 개막식 식전영상으로 공개한 20여 분 분량의 축약본은 큰 관심을 모았다.

이날부터 사흘 동안 열린 단양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시루섬 예술제는 희생과 헌신, 협동의 정신을 기리는 시루섬의 기적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확장했다.

'시루섬, 그날' 특별 전시회는 닥종이 인형과 우리나라 전통공예 중 하나인 지호공예작품으로 시루섬의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풀어냈다. 내달 22일까지 올누림센터에서 볼 수 있다.

시루섬은 1972년 태풍 베티로 물에 잠긴 남한강 단양 시루섬의 44가구 250명 주민이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아픈 역사가 있다.

당시 6만㎡의 섬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은 높이 7m, 지름 5m 물탱크에 올라서 서로를 붙잡고 14시간을 버틴 끝에 구조됐던 이 사건은 시루섬의 기적으로 불린다.

엄마와 함께 물탱크 위에 올랐던 아기는 사람들 틈에 끼여 압박과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그러나 엄마는 물탱크 위 주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이를 밤새 숨겨야 했다. 가슴 아픈 엄마와 아기의 모습은 단양역 소공원에 동상으로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