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제정 촉구"…티메프 피해자들, 검은 우산 비대위 출범[현장]

기사등록 2024/08/18 18:29:39 최종수정 2024/08/18 22:18:52

검은 우산 들고 거리 나서 "전자상거래 추가 피해 막고자"

폭염 속 집회 참가자 100여명 "신속 구제방안 마련 촉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자 단체원들이 '모두가 예비 피해자, 특별법 제정 요구합니다' 검은우산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8.18.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18일 검은 우산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정부를 향해 실효성 있는 구제방안 마련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티메프 사태' 피해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티메프 사태의 대책 마련과 피해 복구를 넘어,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모든 피해를 막고자 오늘 비대위로서 출범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 100여명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특별법 제정해 피해자 빠른 구제방안 대책촉구' '계획범죄 희생양! 빚쟁이 된 판매자!' '구영배 구속수사! 집행하라 재산몰수!' 등 표어가 부착된 검은 우산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사회를 맡은 주정연 티메프 피해소비자 대표는 티메프 사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비대위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주 대표는 "다양한 폐업 소식들을 통해 (티메프 사태) 파급 효과와 불특정 다수의 국민 피해 사실이 급증한 사실을 인식했다"며 "티메프 사태만의 대책 마련과 피해 복구를 넘어,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모든 피해를 막고자 오늘 비대위로서 출범한다"고 말했다.

최근 티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가 '알렛츠'와 '1300k' 등 e커머스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신정권 티메프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자 단체원 주최로 열린 '모두가 예비 피해자, 특별법 제정 요구합니다' 검은우산 집회에서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선언을 하고 있다. 2024.08.18. hwang@newsis.com

비대위 대표로는 신정권 비대위판매업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추대됐다. 신 대표는 "(이번 사태는) 전 국민 중 누구나 해당될 수 있는 중차대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피해자 연합은 검은 우산 비대위를 만들어 다시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검은 우산 비대위는 목표로 ▲큐텐 그룹 전체 피해자를 대변해 피해 사실이 축소 은폐되지 않도록 정리·발표 ▲온라인 커머스 이용자들이 온라인 마켓을 불신하지 않도록 특별법 제정 촉구 ▲정부에 본 사태 및 온라인 커머스 피해자와 소통, 비차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피해 복구 정책 마련 요구 ▲적극적 수사 협조와 동일 편법 재발 방지를 위한 관계자들과 소통 등을 설정했다.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발언이 이어진 후 피해자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얼굴 사진이 붙은 박을 '판사봉' 글씨가 적힌 망치로 찍어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발언대에 오른 피해 판매자는 "이번 티메프 사태는 단순한 사기업의 경영실패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겨냥해 구 대표와 큐텐 책임자들이 저지른 묻지마 범죄"라면서 "금융감독원의 명백한 관리 소홀과 여러 정부기관의 검토부족으로 이번 사태가 참극으로 번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천준호, 송재봉, 장철민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격려사를 보내 피해자들에 힘을 보탰다.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자 단체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얼굴 사진이 붙은 박을 '판사봉' 글씨가 적힌 망치로 찍어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2024.08.18. creat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티메프 사태 피해자 단체원들이 '모두가 예비 피해자, 특별법 제정 요구합니다' 검은우산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8.18. hw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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