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대 최대득표율로 연임…"정권의 부당한 폭주 제어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4/08/18 19:20:49 최종수정 2024/08/18 22:46:52

이재명 85.4% 로연임 성공…김두관 12.12%·김지수 2.48%]

최고위원,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순…정봉주 탈락

친명·강성 지도부 포진…대여 공세 강화할 듯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지은 조재완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8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85.40%의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당 대표(85.40%)는 경쟁자인 김두관(12.12%)·김지수(2.48%) 후보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대표의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치다. 이미 지난 전당대회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 선출 당시 얻은 전당대회 득표율(77.5%)을 뛰어넘었지만 이번에 한 번 더 경신했다.

이 대표는 14%를 반영하는 대의원과 56%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30%를 반영하는 국민 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에서 모두 경쟁 후보를 압도했다.

이 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74.89%, 권리당원 투표(ARS·온라인 합산)에서는 88.14%,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5.18%를 각각 득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친이재명계) 인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김민석 의원이 18.23%의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했고, 전현희 의원(15.88%)이 뒤를 이었다. 이어 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 의원(12.30%)순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명팔이'(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전 의원(11.70%)은 결국 탈락했다. 정 전 의원은 당초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 등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초반 1위를 달렸지만 이 대표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은 다른 후보에게 선두를 빼앗긴 뒤 발언 논란 등이 더해져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였던 민형배 의원도 호남 지역 경선에서 분전했지만 9.05% 득표율에 그치며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강선우 의원(5.62%) 역시 8위를 기록해 낙선했다.

이번 전당대회 온라인·ARS(자동응답방식)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율(당 대표 선거 42.18%·최고위원 선거 42.32%)은 2020년 41.03%, 2021년 42.74%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선출 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폭주를 계속하고 있어서 야당으로서 정권의 부당한 폭주를 제어하고 견제하는 것이 역할"이라며 "야당의 본질적 역할을 중도층과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분들이 권장하고 격려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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