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23일까지 결단하라"
한 "제보공작 의혹 포함 의견 반영해 절차 진행"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을 실제 추진하면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서도 여야 합동 토론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주일이면 한동훈 대표가 결단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라며 "23일 정도에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이 나오면 10월 국정감사 전에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 6당 원내대표와 얘기해 보니 제3자 특검에 동의하는 분도 있다"며 "법안 내주면 법사위에 같이 상정해서 통합 심의하고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협의를 이끌면 될 것 같다. 한 대표가 빨리 내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행은 '23일까지 한 대표가 결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제3자 추천안을 발의할 생각은 없느냐'는 물음에는 "한 대표가 그 정도 강단과 의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검법을 잘 처리하면 금투세와 관련해서도 한 대표가 제안한 대로 토론회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박 대행이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하면서도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등 당 안팎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자신은 그동안 대법원장이 선정하고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특검안을 내자는 입장을 일관되게 내왔다"고 강조했다.
제보 공작 의혹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골프 모임 단체대화방(단톡방) 의혹과 관련해 단톡방 참여자들이 민주당과 관련돼 있다는 것으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야권의 공작이라는 게 여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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