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열리면 꼭 나타난다"…먹거리 안전 지키는 그들[식약처가 간다]

기사등록 2024/08/17 10:01:00 최종수정 2024/08/17 11:36:52

대전0시축제·정동야행 등 전국 축제서 식음료 안전 기여

팬데믹 이후 전국 지역축제 증가…사고 예방에 더욱 철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서울=뉴시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오유경 식약처장은 대전 0시 축제 기간에 행사장 내 식음료 업체에서 조리한 식품을 수거해 현장에 배치된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에서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고 식재료로 사용하는 채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4.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먹거리도 맛깔나게 진열됐고 위생적으로도 깨끗해 보입니다. 간이 매대에서 음식을 안심하고 구매했습니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를 처음 방문했다는 직장인 A씨의 소회다.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나 나는 간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대전 0시 축제는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가요 '대전부르스'를 모티브로 했다. 지난해 약 110만명이 방문한 대전지역 대표 축제다.

이번 0시 축제가 식중독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에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식품 안전 사고 없이 마무리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과 지자체의 노력이 숨어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지역행사의 식품 위생안전을 확보해 국민이 지역 축제를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0시 축제에는 오유경 식약처장이 현장을 방문해 행사장에서 조리·판매하는 식품의 식중독균 현장검사에 참여하고,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오 처장은 방문 현장에서 행사장 내 식음료 업체에서 조리한 식품을 수거하여 현장에 배치된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에서 식중독균을 직접 검사하고 식재료로 사용하는 채소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이어 오 처장은 축제를 준비하는 대전시 관계자들을 만나 행사장 내 식음료 안전관리 현황을 함께 점검하고, 안전관리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오 처장은 행사장에서 식음료 판매시설이 밀집 있는 '중앙시장 푸드페스타'를 찾아 영업자를 대상으로 육류 등을 조리할 때는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중심온도 75℃·1분)하고 조리기구는 깨끗하게 세척·소독해 사용하는 등 식중독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정동야행'에서도 식음료 안전을 당부했다. 오 처장은 행사장에서 푸트드럭 운영자들을 만나 "여름철을 앞두고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푸드트럭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식품을 직접 조리·판매하기 때문에위생관리에도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약처가 지역 축제 식품 안전에 신경 쓰는 이유는 팬데믹 이후 늘어난 규모와 방문객 수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 조사 결과 2022년에 개최된 21개 문화관광축제의 총 방문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9년) 대비 19.7% 증가했다. 축제 기간 방문객 일평균 소비액은 2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내에서 개최되는 지역행사의 식품 위생안전을 확보하여 국민이 지역 축제를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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