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 없어, 광복절에 후손에 수여
건국훈장은 38명(애국장 3명·애족장 35명), 건국포장은 10명, 대통령표창은 73명이다.
포상자 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은 제79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후손에게 수여된다.
특히 이번 포상자 중에는 지난 2월 쿠바와의 수교에 발맞춰 쿠바 지역 독립운동가를 발굴한 점이 눈길을 끈다.
건국포장을 받는 김성재 선생은 쿠바 이민 2세 출신으로, 1930~1940년대 쿠바 지역에서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서기와 하나바지방회 청년부장, 재큐한족단 서문 정서기 등으로 활동하며 한인들을 규합하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는데 앞장섰다.
재큐한족단 단장을 역임한 이종헌 선생과 멕시코·쿠바에서 독립운동 공적이 확인된 김상준 선생에게도 각각 애족장과 건국포장을 수여한다.
또 보훈부의 적극적인 자료 발굴로 3·1만세운동 참여 사실이 확인된 경기도 양주 지역 원주 원씨 일가 11명은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의병 참여자로 확인된 박익성 선생을 포함한 12명도 포상한다. 애국장을 받는 박 선생은 1907년 11월부터 경남 거창과 전북 무주 일대에서 신명선 의진에 참여해 항일 활동에 필요한 군수품 등을 모집하는 임무를 맡았고, 1909년 3월경 일본군에 체포돼 징역 5년을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파옥 도주해 다시 궐석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형기 통산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이밖에 1938년 서울에서 일본의 민족차별정책을 반대하고 독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다 옥고를 치른 이종세 선생에는 애족장, 1909년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인국민회 오브랑지방회장으로 활동한 고덕화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을 각각 수여한다.
이로써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올해까지 총 1만8139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근간이 됐음을 기억하고, 보훈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발굴·포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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